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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렉션 뉴스/정보

1:1 아마존 가이드전 1부 - 서문 / 변천사 (최종본)

게시판 아마존 육성/정보 조회 수 3,430 추천 수 11
@ 들어가면서 @


참으로 오래된 게임입니다. 참으로 오랫동안 해온 게임입니다.
모든 고전게임의 숙명이 그러하듯, 줄어드는 유저수에 비례해 각각의 열정도 사그라져 갑니다.

2000년대의 초입에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빠지게 만들었던 게임들..
그중에서도 컨트롤 실력과 아이템, 케릭의 완성을 위한 스킬/스텟에 대한 고뇌없인 고수가 되기 힘들었던
이 게임은 많은 이들을 미치게 만들었습니다.
절 이세계로 끌어들어고 싶었던 후배에게 뭣도 모르고 아이템을 받아, 뭣도 모르고 들어갔던 pk방에서
처음 겪었던 일은, 노매너들에 의한 영문모를 해골마크와 섬뜩한 음향, 그리고 이어진 시체질에 산산히
터져나가던 제 첫케릭의 시폭이었습니다.

그 순간 화가 날리가 없었습니다. 겪은일이 무얼 의미하는건지도 몰랐으니까요.
그렇게 벌거숭이가 되어버린 제 첫여인에게 뭐라도 입혀야겠다 싶어서 몇개월간 아주 열심히 소위
'앵벌'을 시작했습니다. 이것도 만만한게 아니더군요.
후배가 무조건 주워두라던 똥색 이름의 아이템들의 가치를 그나마 후하게 쳐주던 사람들은 아카라나
찰시였습니다.
그것도 좋다고 입혀보낸 제 첫여인은 여전히 pk방에서 해골마크를 달고 눕습니다.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악수는 하고나서 어떤식으로든 놀줄 알았는데, 얘네들은 일단 주먹부터 휘두릅니다.
선빵에 장사없으며, 제 아이템 다 팔아봤자 그들의 아이템 하나는 고사하고, 게임상의 기본적인 화폐단위
하나조차 구하기 힘들단걸 늦게나마 알았습니다.
몇달간 게임방에 쏟아부은 시간과 돈이, 노매너들이 차고다니는 그래픽 쪼가리 하나와도 동등한 가치를
못가진다는데 분노하며 게임방에 한동안 그만가게 됩니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였지요. 당시엔 조립을 할줄 몰랐던지라, 집에 있던 컴퓨터의 성능으론
렙업정도밖에 할수 없음에도 열심히 해둡니다. 당연히 첫여인은 보내고 새로 키워야했죠.
그래서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 말하나 봅니다.

디아고고의 아이템란과 스킬란을 열심히 뒤져가며, 제 둘째여인을 위한 계산을 했습니다.
운좋게도 트레이드 방에서, 가까운곳에 사는 조던 판매인을 만났습니다. 만나 2인벤을 샀습니다.
그리고 고맙게도 아마존의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기술들과 컨트롤에 대해 주워듣고 옵니다.
렙업도중에 틈틈이 거래도 하고, 컨트롤 연습도 합니다.
모르는 용어가 있거나 뜻이 명확하지 않은게 있으면 여기 저기 떠돌며 공부도 했습니다.
줏어듣고 긁어온 지식들을 케릭에 적용시킵니다. 리듀스/공속/레지스트/패힛 등등...
결국 98레벨에 맞춰 모든걸 완성합니다. 다음날 게임방에 뛰어갔습니다.

pk방..여전히 말한번 섞지 않았는데도 해골표시를 안겨줍니다. 그 섬뜩한 음향은 이전과 다르게 제 심장을
세차게 뛰게 만듭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눈치를 보다가 캠프 밖으로 뛰어나갑니다.
신나서 쫓아옵니다. 일부러 캠프 입구에서 먼곳으로 유인해 갑니다. 쥐색히 같은 녀석들은 불리하면
언제든지 튀어버리니까요. 두근거리는걸 진정시키며 쫓아 오는 방향으로 각샷을 2대정도 날립니다.
허나 벌써 화면상에 나타날 정도로 쫓아 왔습니다. 애매합니다. 본능적으로 한대 더 날리고 튑니다.
상대는 가이드에 오면서 한대 맞았는지 입구쪽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아뿔싸 싶어 반전하려는데
노매너의 아이디가 대화창에 뜹니다. 슬레인~

이것을 시작으로 노매너를 더럽게(?) 싫어한 어떤 까칠한 성격의 아마존유저는, 십수년간을 이 서버
저 서버를 떠돌며 pk에서 발을 빼지 못하게 됩니다.


pk 혹은 duel... 의미가 꼭같다고 볼순 없겠지만, 본질적으로는 같은 목표를 가집니다.
상대를 눕히고 자신은 살아남는것...자신의 케릭이 눕더라도 과정상의 재미는 느끼겠지만, 누구나 이왕이면
자신의 케릭이 서있길 바랍니다.
상대가 노매너이든, 한수 하기로 합의한 일반적인 유저든, 게임상의 한판 싸움이나 승부의 근본원인은
승부욕이 뒷받침된 재미를 느끼기 위함입니다.
저는 대상자가 노매너가 아닌한 이것을 나쁘게 보지도 않고, 나쁘게 볼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많은 유저들이 이 욕구를 가슴속 깊이 숨긴체, 혹은 없는척 하면서 얼토당토 않은 불리함을
상대에게 강요합니다. 또한 얼토당토 않은 유리함을 자신은 가져가려 합니다.
자신이 질것 같을면, 정당해야할 승부임에도 '즐기는건데 뭐그리 까다롭게 하세요?'라며 하지말아야 할
행동을 은근슬쩍 합니다. 그러면서 상대에겐 어거지를 부립니다.
10년도 넘은 아마존 가이드전인데, 더구나 지금쯤엔 거의 매니아들만 남았을건데 말입니다.
어지간하면 알만한거 다 알만큼 오래했을텐데 말이죠.

물론 과거 최강의 자리에 있었던 아마존은, 1.10패치 이후로 몰락의 길을 걸었기에 예전부터 쌓여왔던
지식들이나 경험, 게임룰등이 크게 단절되거나 변형됐던 적이 있었습니다.
게임룰의 경우 단절과 변형이 극에 달했었을땐, 변화의 흐름에 합당하지 않은 룰이 널리 퍼진적도 있었습니다.
억지와 군중심리에 의한 휩쓸림에, 웃기다 못해 한심할 정도의 룰이 주류일때도 있었습니다.
룰이야 패치의 내용과 아이템의 변화에 따라 당연히 변할수 있는 부분입니다. 오히려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던 룰이기 때문에 예전과 똑같이 해야한다며 정통성을 부여받으려는건 택도 없는 얘깁니다.
맨처음 생겨난 룰은 과연 누가, 무엇을 기준으로, 왜 만들었을것 같습니까?
룰은 실력의 고하를 가르기 위해 얼마만큼 공정한가와, 그에 대한 합리성의 이유나 근거가 반론의 여지가
없다면 충분합니다. 서로가 합의한 공정한룰 안에서 논다면, 그 룰 자체가 주는 자유내에선 어떻게
플레이하든 상관없다는 겁니다.

합리적이고 공정한 룰의 자유내에서 승부가 났으면 그것이 바로 실력차이임에도, 상대의 실력을 펼칠
기회나 조건을 제한하는 억지를 끼워넣고선, 그 억지를 룰이라 우겨대는 추함을 너무 많이 봐왔습니다.
차라리 지는게 싫다고 하던가 말이죠.

아마존은 주류케릭으로 오랫동안 지낸적이 있었음에도, 이상하게 유언비어가 많습니다.
심한경우 오래전부터 연구가 되어 결론이나 근거가 몇번이나 나왔던 것에 대해서조차 유언비어는 생명력을
유지합니다. 잠잠해졌나 싶으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퍼지고 있죠.
더욱 어이가 없었던건, 그 유언비어의 근거를 캐어보면 '남들이 그러니까' 혹은 '유명한(?)아마존이
말한거니까' 혹은 '그건 매너가 아니니까' 류의 범주를 거의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번 기회에 지겨운 몇몇 논쟁들을 끝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왜냐면 이것이 저의 마지막 글이 될테니까요. 원래는 거의 10년전부터 써왔던 총 세 시리즈를 완결시켜
올리려 했습니다만, 몇년전 두번째 시리즈를 올리고 있을때 웬 정신나간 노매너가 아마존을 기웃거리길래
기분 잡쳐 내려버렸습니다. 내린글 다시 올릴 마음도 없거니와 이번 시리즈도 원래의 분량보다는 줄여
위에서 언급한 내용을 위주로 올릴겁니다.
연구가 될만큼 된 게임이라 요즘엔 기본적인 정보들이 많다보니, 어지간한 부분들은 사이트에서든 스스로
연구하시든 만족할 답을 얻으실수 있을겁니다.

이어질 내용들은 꽤나 까칠한 내용들일 겁니다. 그럼요~ 아시는분들 다 아시겠지만, 전 성격이 좋지
않습니다. 성격이 좋지 않음을 스스로 알고 있으니, 최소한 헛소리는 안하려 노력합니다.
특정 유저분들이나 특정 집단분들은 얼굴이 붉어질수도 있습니다. 전 별 관심이 없습니다.
개개인 그 자체를 까기 위해 올리는 글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저또한 거기에 해당될지도 모르지요.
지금껏 자행된 합리성이 결여된 억지들로 인해, 게임이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많았으며 상대의
신경도 긁어왔습니다. 이젠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끊고자 합니다.

의견의 개진은 좋습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이미 이유와 근거를 들어 설명되어 있는 주장이나 합리성 대해,
앞뒤가 맞는 이유와 근거를 못대시며 '그냥 싫어서' 의견만 피력하실 분은 자중해 주셨음 합니다.
또한 이유나 근거가 합리적인지도 생각해보시고 의견을 주셨음 합니다. 지금껏 어거지를 너무 많이 겪어봐서
좀 그렇습니다.
본문은 타자의 압박으로 말이 짧을겁니다.

제 스승과 다름없는, 노핵으로 묵묵히 매너게임을 해오신 모든 공방의 아마존유저들에게 이글을 드립니다.




@ 아마존 pk의 변천사 @


# 초창기

디아2 출시이후 아마존의 모든기술은 아무런 제약없이 사용되었다.
처음나온 게임을 두고 정석화된 이론이나 육성법이 존재할리가 없었다.
단순히 상대를 죽이는 것에 목적과 재미를 부여한 유저들이 태반이었고, 그들중 센스가 있는 유저들은
사냥시나 타유저와의 대전에서 효과가 좋았던 기술들 느끼고 추려내기 시작했으며, 그것을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연습이 시작되었다.

상대를 죽이기 위한 전략과 전술/컨트롤/셋팅등의 연구와 발전의 수준이 낮았던 시기였음에, 격식을
지키거나 룰을 통해서 승부의 내용이나 과정자체로 재미를 느끼기보단, 입구질이나 웨이질등의 빠른
킬링을 위한 노하우의 발견에 집중하던 경향이 컸다.
아마존 같은 경우엔 멀티샷의 원거리버그같은 게임자체의 허점을 이용하기도 했다.


# 필전의 시대

단순히 상대를 죽이는 재미 자체에서 벗어나, 누가 더 아마존을 더 잘다루는가에 눈을 뜬 시기였다.
태생적으로 원거리 케릭이었기 때문에, 기술의 사용과 컨트롤을 최대한 발휘해서 승부를 낼 수 있게끔,
일정 크기의 이상의 필드를 경기장으로 사용하였다. 그래서 필전이라 간략히 불렸다.

이미 어떤기술이 어떤케릭에게 효과적인지 정도는 pk를 즐기던 유저들 사이에 상당히 알려져 있었다.
주력으로 삼을만한 효과적인 기술들 중에서 무엇을 쓰느냐는 개개인의 선택에 달린 문제였다.
슬미같이 노매너를 상대하거나 재미를 위한 승부를 방해(?)하는 성격의 스킬이 아닌 한, 어지간한 기술들은
쓰던말던 큰 의미가 없었다. 중요한 순간에 상대방보다 어설픈 기술을 쓴다면 눕기만 했을테니 말이다.
적절한 타이밍에 강력하고 효과적인 기술을 써야만 상대를 눕힐수 있었기에, 특정기술을 언제 어떻게
쓰냐에 대한 컨트롤적인 부분도 많은 발전을 이루게 된다.

이러한 특성과 발전으로, 초기의 개인간 1:1승부는 기술사용과 방식에 대한 약간의 합의만 본다면 어떤
기술을 쓰던 큰 트러블이 없이 진행되었으나, 후기로 갈수록 가이드 중심의 승부로 자연스레 변화되어갔다.
유도성과 관통. 가이드의 이 두가지 특성은 다른기술들을 어지간히 잘쓴다해도 강력함과 효율성에 있어서
넘기 힘든 벽이었기 때문이었다.

아이템의 착용도 정석화되어 가기 시작했다.
창과 방패 그리고 활(석궁)이, 스킬트리 상으로나 효율성으로 보나 가장 좋다는것이 경험적으로 인정되어
널리 퍼졌다. 거기에 새로운 유니크 아이템들과 참의 추가와 매직아이템등의 활용으로, 원거리 케릭였던
아마존의 공격능력과 방어능력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된다.

이 시기의 여러가지 변화들은 아마존을 pk 최상위 종족으로 탈바꿈시켜 갔으며, 아마존 고수는 누구에게나
무시할수 없는 대상이 되어갔다.
힘을가진 존재나 집단의 주장은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큰 영향을 미쳤다. 꼬우면 실력으로 증명하라는데,
누가봐도 옳은말이 아니고서야 뭘 어쩌겠는가?
가이드의 강력함을 깨닫고 있었던 고수들은 그것을 더욱 잘 사용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그것을 이용하여
어떻게 하면 실력의 상하관계를 무리없이 판별해 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또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왜곡시켜 가기도 했다.
이러한 가이드 사용의 발전은, 가장 강력한 기술을 누가 가장 잘쓰는가에 대한 관심이 승부욕과 더해져
'가이드 필전'의 시대로 넘어가게 된다.


# 가이드 필전의 시대

여러 종족중에서 최강의 케릭으로 공인되었다 봐도 좋을 시기였다. 다른 케릭은 몰라도 아마존을 안키워본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했을 정도니 말이다.

아마존 최고수는 곧 최강자를 의미했으며, 아마존의 기술중 가장 강력한 공격기술였던 가이드를 누가
가장 잘쓰는가가 주된 관심사였다.
누가 더 '잘쓰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에, 이점은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기준들과 제약들을 나타나게
만들었다.
특히 아마존 고수들간의 1:1승부는 최강자의 자리를 두고 벌이는 자존심의 대결였음으로, 실력의 고하를
가르기 위해서 승부가 확실히 나는 쪽으로 사용가능한 기술과 룰이 변화해 갔다.

이전의 필전보다는 경기장의 크기나 이동 가능한 경계에 대해 더욱 엄격해졌으며, 화살1통(석궁용까지
통칭함)의 가이드, 쨉이 보통 기본룰로 채택되었다.
퓨리는 카우방에서 워낙 많이 사용되다보니 은근슬쩍 사용되긴 했지만, 범위성 공격이라 회피락을 유발하므로
철저한 가이드 실력을 검증하는 대회룰 같은곳에선 사용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고 멀티샷, 매직애로우, 발키리, 디코이, 슬미, 퓨리등이 아주 사용되지 않는건 아니었다. 아마존끼리의
1:1승부일 경우, 필전의 시대에 비해 그 사용의 빈도는 많이 적어졌거나 사용되지 않았음에도,
공방에서의 무규칙 1:1에서나 노매너전에선 여전히 애용되었다.
특히 멀티같은 경우엔 뻔히 가이드전인걸 서로 알고 있음에도 크게 제재하진 않았다. 어차피 밀리는
사람이 지기 싫어 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였다.

이시기의 중후반기엔 1:1 승부에서의 맵핵 사용이 지능화되었고, 각종 버그템이 출연하여 상대의 실력을
그대로 신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졌다.
그리하여 믿을만한 사람끼리의 집단화가 가속화되었으며, 기술과 경험의 전승이 도제화 되어 해당 집단의
최고수는 그들이 사용하는 룰의 적용과 변화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이는 필연적으로 타집단과의 많은 다툼을 유발하였다. 다툼으로 인해 룰의 합리적 조정이 이뤄지기도 했고,
깊어진 감정의 골로 독자적인 룰의 기준과 적용을 모색하기도 했다.
'정샷'이란 단어도 이 시기부터 조금씩 쓰이기 시작했다. 지금의 '정샷' 혹은 '정샷전'과는 의미나
그 사용이 꽤 달랐으며 뜻도 여러가지로 해석되었다.


# 가이드 필전~정샷 과도기

1.10패치로 인해 아마존의 몰락은 시작되었다.
이전까진 가이드 하나만 잘 쏴도 최강자 소릴듣기에 큰 부족함이 없었으나, 이 갑작스럽고 큰 변화는
아마존을 바닥모를 수렁으로 끌고 갔다.

영광의 시절에 갈고 닦아온 가이드 기술들은 워낙 큰 저변을 형성하고 있었기에, 아마존이 동네북이
되어가던 와중에도 명맥을 유지한다. 더이상은 최강의 케릭이 아님에, 많은 이들이 그만두거나 수수아마
혹은 잡아마로 대응책을 모색하거나 타케릭으로 전향하였으나, 가이드를 쏘고 막고 피하는것 자체의
재미와 매력에 빠져있던 이들은 여전히 1:1전을 즐겼다.

새로운 패치로 인해 아마존 유저들이 겪었던 급작스런 변화는 가이드의 관통삭제와 물리이뮨의 최대치
감소, 스킬의 시너지 효과, 플레이어간의 라이프 스틸의 불가등이였다. 관통이 사라진 가이드는 더이상
타유저에게 큰 위협이 될수 없었으며, 물리이뮨의 하향조정은, 특히 타케릭에게 셋팅의 큰 자유를 주었다.
거기에 대부분의 타케릭들은 주공격기술의 데미지를 스텟이 아닌 스킬로써 충족시킬수가 있었기에,
막대한 체력의 향상을 꾀할 수 있었다. 플레이어간 물리데미지에 의한 라이프 스틸불가는, 아마존의
생존력에 큰 타격을 주었다.
거기에 점진적으로는 더 큰 변화가 있었다. 수수, 콜투, 고뇌, 파멸, 성역, 신뢰, 인내등은 패치 초기엔
워낙 고가였기에 즉각적인 변화를 주진 못했지만, 레더3기를 거치면서 아마존에게 절망과 희망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각종핵은 아마존에게 더욱 골치거리였다. 날라다니며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 적들만해도
골이 아픈데, 손발을 묶고서 싸우라는 격이었다.

아마존끼리의 1:1가이드전의 전술적 양상도 점차 변하게 된다.
패치와 룬워드를 겪기 이전까지의 아마존 가이드전은, 각샷/고샷/유도시작 경계에서 쏘아낸 샷을 얼마만큼
잘쓰는가에 따라 승부가 결정된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가이드의 공속도 지금처럼 빠르지 않았으며, 1~2발 혹은 많아야 3~4발정도 맞추면 승부가 나버렸기에,
대게 상대를 끌어들인다는 개념으로 샷을 쏘았다. 또한 끌어들이기 위해 물러선만큼의 거리적 손해만회와
(코너에 몰리거나 장외가 될수 있으니), 각샷을 위한 아래자리의 선점은, 피터지는 자리싸움이란 즐거움(?)도
안겨주었다.
그러나 관통삭제와 신뢰의 보급은 한발 한발에 심혈을 기울일 필요성을 예전보다 감소시켰고, 사용가능한
화살수의 증가(태반의 석궁유저도 활유저가 됨)와 활속력의 증가는 뿌려두는 예측샷의 활용도를 증대시켰다.
가장 주목할만한 전술변화는 자신의 선공이 먹혔다 싶을때 찾아볼수 있었다. 예전보단 상대의 후공이나
반격을 두려워할 필요가 줄어들었기에 대놓고 밀고들어가 연타를 먹이는, 과거에는 꽤나 보기 힘들었던
형태의 컨트롤도 퍼지기 시작했다.

아마존의 국민교복였던 매쉬아머가 인내로 변했듯, 수수나(텔포를 사용하는) 콜투등을 사용하면서
가이드전에 참여하려는 아마존도 꽤 시도되었다.
그들의 주장자체는 나름 일리가 있었으나, 지금껏 살펴본대로 '누가 더 가이드를 잘쓰는가'란 명제에
익숙해온 대다수의 가이드전 아마들에겐 설득력이 꽤나 부족했다.
텔포를 사용해 불리해 질때마다 해당 장소를 빠져나가거나 유리한 장소로 손쉽게 이동해 버린다면,
샷실력과 무빙으로 자신이 사용할 공간을 확보하거나 열심히 상대방을 몰아간 유저의 수고는 대체 뭐가
되어버리겠는가? 또 가이드를 이용한 밀고당기기의 묘미와, 공간활용에 대한 실력의 차이는 무슨 수로
느껴낼 것인가?
콜투로 상대보다 1.5배를 넘나드는 피통을 가지고 게임에 임한다면, 더 많이 맞춘이가 되려 죽게되는
일도 빈번할 것이다. 가이드 실력의 판가름이 목적이 아닌 바에야, 굳이 가이드로 승부를 볼 이유는 또 뭔가?
차스마가 날라와 몇번 콕콕찔러 싱겁게 죽게되면 과연 콜투 가이드아마는 재밌게 게임을 했다 말할수 있을까?
애초에 놀 대상과 놀 기술을 잘못 선택했다는게 그들의 실수(?)긴 했지만, 그런 변형을 받아들이기엔
대부분의 가이드 아마존들은 지향하는 바가 너무 확고하지 않았나 싶다. 심지어 아마존이면 무조건
가이드전만 하는게 당연하다 여기는 꽉막힌 사람들도 심심찮게 보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똑같이 콜투를 들고 가이드를 날리든, 똑같이 수수를 입고 가이드를 날리든 결과는 뻔했다.
그들은 조용히 또 많이 사라졌다.

위와같은 요인들로 아마존끼리의 가이드전은 점점 매니아적인 게임으로 변화되어갔다. 그러한 특성으로 인해,
가이드 필드전의 시대를 이어왔던 유저들은 먹이감을 노리던 노매너들의 등쌀에 말싸움을 자주 벌이게 된다.
핵으로 무장한 상대를 가이드용 아마존으로 상대해봤자 어지간하면 눕게될건 뻔함에, 아마존 유저들은
시비를 걸던 핵쟁이들에게 자신있음 노핵아마존으로 덤벼보라며 받아쳤고, 몇몇 핵쟁이들의 용감한
희생은 그들의(핵유저) 생각을 바꾸게 했다.
이 아마존 골수집단에 아마존으론 핵써가며 붙어봐도 이길동 말동인데, 노핵으로 붙으면 결과가 처참하기
그지 없었다. 말빨로 눌러보려해도 아마존에 관한 이론이나 지식은 당해내기 힘들었다.

그러다 핵쟁이들이 뱉기 시작한 말들은 어디선가 줏어들은 이른바 '정샷'이었다.
상황에 맞지도 않는, 뜻도 사람과 상황에 따라 가지각색이라 예전엔 자주 쓰이지도 않던, 특히 핵쟁이들
입에서 그말이 나왔다는게 우습기 그지없는, 더 골때렸던건 핵쟁이 스스로도 무슨뜻인지 모르면서 주절거렸던
'정샷전도 모르는게~ㅋㅋㅋ' 타령~. 참으로 한심해 보였다.
상당수의 아마존유저중, 그나마 오랫동안 해본 유저라야 예전에 몇번쯤 들어봤을 단어였다.
정샷이란 단어가 나온이후, 그때의 초반기에 쓰였던 특정 '정샷'의 뜻을 제외하면, 불리하면 불리할대로
유리하면 유리할대로, 본래의 뜻보단 아전인수격으로 쓰이기 바빴던 '정샷'.

정샷은 이전의 이름모를 몇몇 유저들로부터 시작해서 올드유저들의 머리속을 떠돌다, 특정집단에 의해
이 시기에 빈번하게 언급되기 시작했으며, 핵쟁이들의 입을 거쳐 그들과 어울리거나 적대했던 아1~3의
pk집단들에도 널리 쓰이기 시작하면서, 아마존끼리의 1:1가이드전을 의미하는 대표적 단어로 자리를
잡아가게된다.


# 정샷, 정샷전의 시대

정샷이나 정샷전이란 단어는 2000년대(2000~2010사이를 의미함)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모든서버에서
1:1가이드전을 의미하는 용어로 정착이 되게 된다.
여러번의 패치는 아마존의 특성을 많이 변화시켜 왔고, 몇번의 레더시즌을 겪고난후 넘쳐나는 룬워드는
달라진 아마존의 특성을 뒷받침해 줄 여건을 마련해 주었다. 그럼에도 예전의 가이드 아마존을 고수하던
이들과, 새로운 시대의 가이드 아마존들의 융합은 꽤나 더디게 진행되었다.

가이드 필전의 시대를 겪어왔던 유저중 예전의 스타일을 고수하던 사람들은, 상대의 예측연사의 과도한
사용과 밀고들어와 연타를 먹이거나 머리를 찍으면서도 물러서지 못하게하는 행동등에 불만을 품게
되었다.
반대로 새로운 시대에 적응한 유저와 정샷의 시대에 아마존에 새로이 편입된 유저들은, 상대의 끌어들이는
샷과 치고 빠지는 샷, 그리고 쨉의 사용등에 불만을 표하게 된다.

어찌보면 가이드 필전시대의 아마존이냐, 정샷시대의 아마존이냐로 위와 같은 일이 구별지어졌다기보단,
특정유저와 특정집단의 성향이 어땠는가로 구별되었다 보는게 더욱 타당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불만의 종류나 가짓수도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었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여전히 각서버나 각집단의 고수취급을 받는 이들이 어떤 성향이었냐에 따라, 기존의
방식/새로운 방식/융합적 방식의 특색으로 갈렸다는 점이다.

이런 여러 갈래로의 변화와 융합은 단하나의 이유로 한동안 지속된다. 같이 놀 사람이 있다는것.
그러나 2008년 말의 씨몰살성 블럭과, 고전게임의 특성인 유저의 지속적 감소로 변화와 융합은 정체되어
갔다. 이러한 정체는 2~3서버에 남아있던 유저들이 같이 즐길 사람을 찾아 아1으로 유입되면서 다소
완화되었고, 아마존 1:1가이드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댓글19
  • 『Z-IN』엔비 2013.08.31 01:11
    좋은글 감사합니다.
  • Shael 2013.08.31 01:40
    그냥 까칠한 글이 될것입니다. ^^카큐는 글 좌우폭을 왜이렇게 해뒀는지 모르겠군요.일일이 새로 엔터쳐야 하다니..좋은밤 되세요.
  • DDH_Perona 2013.08.31 13:15
    헉.. 오랜만입니다 페로나입니다 기억하시려나..디아상 닉넴이 기억이 안나네요 ㅠㅠ..방구마에 맨날 죽었던것같은데..글은 나중에 보겠습니다 ㅋㅋ 제가 아마는.. 카우용 퓨리마만 해봐서..
  • Shael 2013.08.31 21:18
    기억못함~ 하셀 하셀~ 파이널 파이널~제 아마에게 네크나 어쎄로 그정도 하셨음 잘하신거예요. 후훗~잠시 정신줄을 놓았나 봅니다. 주워든 짱돌 내려놔 주세요..킁~
  • 크리스탈 2013.08.31 21:58
    글 재밌게 봤습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 DDH_Perona 2013.08.31 22:42
    아 기억났다 초고수 애즈님..디아상에선 한참 안보이셨는데 카큐는 하시는군요
  • Shael 2013.08.31 23:02
    크리스탈님-3부쯤 되면 재밌게 보셨다 말하기 힘들어질 겁니다. 킁~페로나님-역시~ 로나님은 세상사는 법을 아시는군요.제가 초고수면 지나가는 저 참새도 알고보니 봉황이라죠? 크크한 4~5년간 케릭만료 풀겸 몇달에 한번씩 겜상에 나타나다보니 뵐일이 없었던것 같네요.건강히 지내세요.
  • ηχ개저씨ηχ 2013.09.01 01:21
    좋은글 읽고갑니다
  • KKB 2013.09.01 02:08
    스크랩하여 천천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Shael 2013.09.01 20:14
    개저씨- 별말씀을..허나 곧 좋은글이 아닌 까칠한글이란걸 느끼실겁니다.KKB- 부담스럽군요. 그냥 오랫동안 해왔을 뿐입니다. 뭘 또 스크렙까지...감사하게...킁~
  • DEZE₁ 2013.09.05 16:04
    ㄷㄷ한 필력과 10년넘은 청국장같은 내공에전캐릭 불문 카큐 PK유저들이 읽어봐야 할 글이군요읽어봐도 이해못할분들 천지인 시대지만.....추천합니다
  • Shael 2013.09.05 22:31
    성격이 더러우니 말이라도 그럴듯하게 해야죠.ㅋㅋ감사합니다.
  • ssizz 2013.09.23 13:52
    HDM_BaNaNa 입니다 혹시 아시아3 AS_LAST님이세요?
  • Shael 2013.09.28 12:27
    아뇨~ 아3의 As-LAST입니다 ^-^ 언더바 안쓴다니까요~ ㅋ
  • 레드jaguar 2013.10.05 03:40
    글 잘 읽었습니다  디아의역사를 보는듯 하네요 ^^
  • Shael 2013.10.06 15:47
    저보다 더 많이 더 상세하게 아는분들도 계실겁니다.좋은주말되세요~
  • NS 2014.12.15 14:07
    추천을 안할수가 없는 글이네요
  • Shael 2015.04.04 12:03
    원본 그대로를 올리려다 너무 잔인한 글이 될듯해서, 왜곡도 적당히 해둔 어설픈 글입니다.예전부터 지금까지, 뭣모르고 세뇌된 당시의 초보아마분들까지 크게 욕보이고 싶진 않았거든요.  하긴 애정을 가지고 1~2년이상 진지하게 해봤다면 뭐가 똥이고 된장인지 구별 못할리가 없다보긴 합니다만..
  • 증오 2021.03.14 15:05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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