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즐기는 방법 - 병신미
디아2 뿐 아니라 모든 게임을 즐기는 방식은
각자의 성향과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게임을 가장 재미있게 즐기는 방식중 하나는
역시나 병신미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여기서 말하는 병신미란
핵을 사용하여 게임의 공평성을 무너트린다거나,
노매너플레이를 일삼아 다른유저에게 피해를 일삼는
진짜병신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병신미란,
사회적으로 숨겨왔던 자신의 병신미를
게임속 케릭터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삶에서 일반적으로 추구하는 안전성, 보장성, 효율성, 균형미 등의
일상성을 파괴해보는 것인데,
일률적인 가치들에서 벚어나 게임이라는 공간 안에서
더 비현실적인 케릭터를 구축하여
한번 신명나게 놀아보는 것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사회적 일탈이다.
남들이 전혀 시도해보지 않은 가성비떨어지는
외골수적 케릭터를 시도해 본다던지,
승률을 보장받지 못하더라도 한번 걸리면 골로 보내버리는
몰빵 대전케릭을 완성해 본다던지,
또는 게임과 게임커뮤니티사이트 상에서의 자신의 컨셉트를
독창적 개성을 가진 인물로 잡고 놀아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이 또한 머리가 따라줘야 가능하다.
어느정도 건강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지 않은 유저가
시도했다가는 병신미가 아닌 병신 짓을 하는 병신,
역병신미가 되고 만다.
이러한 역병신미는 자기가 진짜병신인데
병신미를 추구했다가 나오는 꼴이다.
이러한 역병신미 유저 대부분은
자신이 역병신미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안타까움 점이 있다.
매니아적으로 깊이 있게 접근하여
우리가 놓치고 있던 세심한 부분까지 새로움으로
개척해주는 병신미 정신은 함께 게임을 즐기는
유저로써 언제나 환영하는 바이다.
하지만
병신미를 추구한다고 게임본연의 재미를 즐기는 시간보다
다른유저들과의 쓸데없는 신경전에 시간과 에너지를
더욱 소비한다면 그것 또한 문제가 되고 만다.
자신이 게임을 업으로 두지 않는 이상
게임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삶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용도로 즐기는 것이
현명하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