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간 팀피 배우면서 느꼈던 잡념들

몇 달간 팀피 배우면서 느꼈던 잡념들
팀피시작
팀피를 뒤늦게 배우면서 다시 한번 느낀 것이 디아2는 참 잘 만든 게임이라는 점이다. 명불허전 디아2!
알려주는 지인 없이 혼자 막무가내로 팀피를 배우다 보니 네임락,이단텔,텔텔 등 대전의 고급 정보들을 뒤늦게 알기 시작 함! 하지만 그런 기술들을 손에 익혀 실전에서 바로 사용하기란 쉽지 않기에 아직도 팀피실력이 크게 늘지 않음;; 팀피를 시작하려는 유저들이 있다면 나처럼 혼자 막무가내로 시작하지 말고 주위 지인중에 팀피하는 유저가 있으면 물으면서 하던지, 아니면 이름난 유저들에게 귀찮게라도 물어보면서 시작하기를 권유 해주고 싶음. 또 1:1 경험도 팀피에 중요하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음; 여튼 1:1하면서 이것저것 기술과 정보 알려줬던 아트,솔지,소우닝, 새벽에 팀피재밌게 진행 해줬던 나나소, 유저님들에게 감사.
팀피와 질딘정밥
지금까지는 그냥 즐기는 마음으로 시간 날때마다 팀피를 접속했다면, 앞으로는 1:1을 자주 해서 실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 할 계획. 그래도 팀피를 몇 달간 접해본 뒤로 디아2 대전의 전반적인 이해도가 매우 높아졌음. 질딘&정밥만 하는 유저들에게는 팀피를 꼭 해보라고 권유해주고 싶음. 반대로 팀피나 1:1대전만 하는 유저들에게는 정밥&질딘도 꼭 해보라고 권유해주고 싶음. 서로 정말 다른 대전 스타일로 진행 되지만 각 대전에서만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매력들이 분명하게 존재함. 둘 다 경험해 보는 것이 디아2라는 게임을 보다 넓고 깊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길이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음.
팀피와 질딘정밥
이를테면 질딘&정밥만 하는 유저들은 수치적인 기반만을 팩트로 보고 디아2 게임을 바라보는데, 팀피를 해보면 그것과는 전혀 다른 다양한 렉적인 요소 들이 디아2 게임 속에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됨. 예를 들면 스왑렙을 통해 공격이 무력화 된다거나, 화면에 보이는 케릭이 실은 허상이어서 공격이 전혀 먹히지 않고, 반대로 보이지 않는 렉차의 상대에게 죽어버리는 경우, 보이지 않는 고샷에 맞는 경우 등등. 또한 반대로 질딘&정밥을 해보면 팀피와 1:1대전에서 경험할 수 없는 요소들이 있음. 자신의 셋팅에서 황금어레수치를 찾아가는 과정이나, 상대방과 거진 똑같은 셋팅상의 대결에서 자신만의 공격력+어레+피+디펜의 조율성(밸런스)을 통해 승점을 잡아가는 점, 무기베이스별로 서로 미묘하게 잡고 잡는 지점? 등이 그러한 것들이 되겠음.
팀케릭구성
다시 팀피로 돌아가서 이야기 하자면 팀피는 팀원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팀케릭 구성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닳음. 나는 지금까지우선 한 케릭(네크)만 집중적으로 파서 실력을 쌓자 라는 마인드로 본넥만으로 팀피를 해왔는데, 이제는 막히는 조합에서는 억지로 본넥으로 버티지 말고 다른 케릭으로 케챈해서 진행하는 것이 팀에도 도움이 되고 옳다는 것을 이해 함. (역시 머리가 나쁘면 케릭이 고생;;) 그래서 부랴부랴 햄딘과 어쎄 등 다른 다양한 팀피케릭도 준비하고 완성중에 있음.
팀피딜레마
근데 또 팀피를 해보니 팀피도 딜레마 같은 상황들이 있음. 예를 들면 연속해서 수십판을 지고 있는 상황, 지는 팀에서 답답한 마음에 케릭을 바꿨더니 바로 상대팀에서는 거기에 맞는 상성 맞춤 체인지를 해버림. 또한 극원소 케릭이 한 팀에 두 케릭(14k이상어쎄,독마) 있는 상황에서 파볼이나 극블리를 가져와서 제 3원소 를 만들어 버리는 유저들도 생각보다 많음. 몇명이 뭐라 해도 그냥 나몰라라 진행해서 셋팅상 답 없는 게임을 진행해버림. 이런 경우는 반대팀도 극원소로 3케릭 가져옴.
그래야 상대편도 원소케릭 하나씩 빼고 진행 하자는 이야기 나 옴.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극원소케릭 한 두개 쯤은 구비해 둬야 하는구나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음.
극원소전
사냥이나 앵벌과는 다르게 팀피와 1:1대전은 상대와의 승부를 통해 승패가 갈리는 분야다 보니 그것을 진행하고 즐기는 유저 대부분이 승부욕이 강하고 승리에 집착한다는 것은 이해를 함. 허나 이기기만을 위해 너무 맞춤 케첸에 계속 극원소전을 유도해서 여러 원소셋팅에서 답없는 상황으로 몰고가는 유저들과의 팀피는 정말 재미도 없고 허무함을 느끼게 됨. 그렇게 승부욕이 강하면 그냥 실력있고 잘하기로 이름 난 유저들이 모집하는 1:1모집글이나 신청하지 왜 다같이 즐기는 팀피방을 재미없는 방으로 유도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음. 케릭의 다양성은 존중해야하나 룩뵈송의 영화 '제5원소'와 같은 팀피는 피해야 한다고 생각함. 정말 서로 합의하에 4:4원소전이면 모를까(극블리,극파볼,극체라,극트랩,극피딘,독마,독밥,독드루 등)
몰핵과 이중닉
처음 팀피 시작 했을 때는 누가 핵이니 어쩌니 하는 말을 스쳐 들어도 나 부터가 핵이 어떤건지 해보지도 경험해보지도 못해서 이해를 못하고 넘겼는데, 팀피를 몇달 해보니 핵의심 받는 유저들은 분명히 있고 또 내가 봐도 의심가는 상황들이 몇번 있었음. 핵을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당하는 입장에서는 나 같이 실력이 부족한 유저도 그 상황이 묘하고 황당해서 의심이 가게 됨. 또한 팀피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거나, 카큐를 가입한지도 얼마 되지 않은 동별 유저인데 수년간 팀피해온 유저들 만큼 높은 팀피 실력을 보이는 팀피유저들도 꽤 많음. 이런 유저들은 이중닉 또는 옛유저가 새 아뒤 파서 몰캐하고 있는 걸로 자연스레 해석이 됨.
잘하는 유저들의 맞춤캐첸
팀피는 컨트롤 실력도 중요하지만 다양하게 변화는 각 상황 마다 순간적인 판단을 통한 대처와 유도가 중요한 것 같음. 그래서 1:1대전은 몇달 바짝하면 실력이
성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역시나 팀피는 상황적 테이터를 많이 습득한 골수유저들이 제일 잘한다는 생각이 듬. 특히나 잘하기로 소문난 유저들을 보면 팀 케릭구성 상황마다 자기가 어떤 케릭을 들고와야 되는지를 잘 고 있고, 자신의 팀과 자신이 운영하기에 이득 되는 쪽으로 바로바로 케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음. 이게 잘하는 건지 그냥 꾸준한 맞춤캐첸을 통한 킬수 확보인건지;; 근데 한 유저는 뚝심있게 한 케릭만 밀고 나가서 좀 다르게 보이기도 하였음. 그게 햄딤유저 개림. 상대방 잘하는 유저들 이것 저것 맞춤 캐챈하는 동안 몇시간 동안 해슴딘 한 케릭으로만 계속 운영해나감. 그래서 그런지 그 잘한다는 유저들 사이에서도 더 잘하는 것 처럼 느껴졌음. 군계 일학 중의 호랑이?
팀피룰에 대한 개인적 의견
구성원 4명 중 극원소케릭은 2원소 정도로 제한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음. 3원소 이상이 되는 순간 팀피방은 노답으로 변해버림. 극원소케릭은 그냥 한 명만 걸려라 식으로 멀리서 원소공격만 하면서 계속 도망가면 흡셋2개에 누적레지 셋팅으로도 답이 없는 것 같았음. 특히나 에쉴소서들. 이런 케릭을 상대할 때는 원소흡셋 제한은 두지 않는게 맞는 것 같음. 극원소셋 한 케릭만을 잡기 위해서 다른 원소셋 다 포기하고 가는 것이기 때문. 또한 30분에서 1시간 주기로 계속 리팀해가며 팀피를 진행하는게 좋은 것 같음. 그래야 잘 하는 유저들로 구성 된 한 팀의 장시간 독식을 막을 수 있다고 봄. 어째꺼나 저째꺼나 팀피는 재미있고 실력은 안 늘고 손까락은 발까락인 상태는 계속 유지되고 있음. 그럼 팀피유저들 모두 화 이 팅!